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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사랑밭 새벽편지-인내심
작성자 정준회 등록일 2012.11.02 08:52:22 조회수 6,652
한 청년이 유명한 보석 감정사를 찾아가
제자로 받아 달라고 청했다.

그러나 나이 든 감정사는 회의적인 말을 했다.

"내가 볼 때 젊은이는 인내심이 부족한 듯하네.
하지만 기회는 줄 테니, 내일 오게나."

다음날 아침,
보석 감정사는 청년의 손바닥에
작은 보석 하나를 올려주며,
보석을 잘 보라고 얘기했다.
청년은 하루 종일 보석을 들여다보았다.

다음날도, 그 다음날도.
무려 일주일 동안 청년은
같은 보석을 쳐다보고 있어야 했다.

처음에는 자신에게 인내심이 없다는 말에
오기가 생겨 버텼지만,
이제는 한계라고 청년은 생각했다.

"선생님, 전 언제 기술을 배우게 됩니까?"

청년이 물었지만 감정사는 대꾸도 하지 않았다.

한참 만에 감정사는
"곧 배우게 될 거라네."
라는 말을 했을 뿐,
자신의 일만 계속했다.

그렇게 며칠이 더 흘러가자
청년은 화가 났다.
감정사가 자신을 놀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.
'도대체 언제까지 날 괴롭힐 셈인가!'

그런데 청년은 자신의 손 안을
들여다보다가 순간 멈칫했다.
보석이 어제 보고 있던
그 보석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.

"선생님, 이상한데요,
이건 제가 늘 보던 보석이 아닙니다."

그러자 감정사는 말했다.

"이제야 배우기 시작하는군.
그건 어제와 같은 보석이네.
보석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.
이제야 자네에게 기술을 전수할 마음이 드는군."

- 서가인 (새벽편지가족)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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